Cycling
[11.06.24]천안문 야간라이딩
둥지네
2011. 6. 25. 03:39
참가자 : 윤짱님,시냇물님,미니벨로님,플랫정수님,마빠수님,로칸님,깨끗한놈 루트 : 왕징▶▶▶올림픽 공원 ▶▶▶천안문▶▶▶복귀 생물화학이라는 되먹지 못한 녀석을 공부하느라 심신이 지쳐있던 차에 게시글 하나를 목격하게 됩니다. '오늘 처자식이 집에 없는 관계로 라이딩 합시다!' ㅎ.ㅎ.ㅎ. 야간라이딩인 관계로 가벼운 마음에 참가 신청을 하려 하였으나, 이미 19시30분에 출발하신 거 같더군요. '그래 피똥싸면서 쫓아 가보는 거야!'라는 몽상에 빠진채로 조용히 생화책을 계속 보고 있었습니다. 연락을 취한지 20여분 후에 오도구(다른 지역)팀에서 연락이 오더군요. 북경 올림픽 공원에서 만나기로 했다네요. 후다닥 준비하고 즉시 출발합니다. 헥헥거리면서 올림픽 공원에 도착한 이후에 연락을 취하는데 이미 다음 장소로 이동중이라고 하시네요... 이제까지는 루트가 크게 다르지않아 잘가면 쪼인이 가능했지만 이제는 가는 길이 워낙 다양한 관계로 감이 안오더군요. 우선 최단코스!로 무조건 직진코스로 내려갑니다. 길이 88올림픽고속국도와 같은 고속도로에 의해 절단된 곳도 돌아가지 아니하고 육교를 타고 고가도로(자전거 진입금지도로) 를 기어올라 천안문까지 1~2km를 남겨둔 상황이었습니다. 자전거도로에서 신호등을 건너기위해 서행하던중 개조된 3륜전동차(전기자전거)가 마주오다가 제쪽으로 핸들을 틀어버리네요. 퍽! 하면서 그래도 쓰러졌네요. 할아버지가 자기 뒤에 타고 있던 할머니랑 잡담한다고 앞을 안보고 우회전하다가 일어난 사고이지요.(중국은 자전거도로상에선 정,역주행 개념이 없다고 합니다.) 전방카울에 허벅지가 부딪치고 천장에 달려있던 백밀러에 광대뼈를 강타당했습니다. 허벅지야 뽕맞은것처럼 찌릿하지만 광대뼈는 살짝 찢어져서 피가 나더군요. 자전거를 살펴보니 크랭크암이 찌그러져 있고요. 스포크 고친지 얼마나 됐다고 또 돈이 나가게 생겼네요. 우선 상대방을 보니 할배,할매인데 보상금을 받아봐야 5만원도 못받을거 같더군요. 그래서 그냥 적당히 보낼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이넘의 영감님이 전동차 부서졌으니 보상을 하라고 하네요. 순간 어.이.상.실. 뭐 이래저래 연기하면서 그냥 빠이빠이하는 걸로 결론내고 갔습니다.(돈없는 사람과 사고나도 이게 문제내요. ㅎㅎ) 북경호텔에서 쪼인 후 샤방샤방 복귀하였습니다. 결국 복귀만 단체라이딩을 했네요. 아 슬퍼. 몸배리고 돈깨지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