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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몽고여행]초원에서 사막으로 향하는 여정_'11.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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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둥지네 2014. 4. 15.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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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오전 일출을 구경하고 다시 단잠에 빠집니다. 새벽 5시는 너무 일렀어...


아침에 재정비 이후 우리는 사막으로 떠납니다.


오잉? 어제 열심히 노래부르고 그 비싼 양다리 팔던 친구들이 우리를 붙잡네요.


말 한번 타보고 가랍니다.


다시 한번 물어보았죠. 말을 타고 초원을 질주 할 수 있냐고 말이죠.


돌아오는 대답이 저 목장 안에 말들이 보이냐고.


보여.


응 저기 안에서 말타고 한 두바퀴 도는거야.


장난하니? 그래서 얼마니?


한 사람당 250원에 승마체험해봐.


그냥 차타고 사막갈래.


그럼 150원에 태워줄게.


초원에서 못달리게 해주면 안탈거야.


그건 곤란해. 저 우리 안에서 놀아.


그건 북경에서도 할 수 있는거야. 고생많았어. 우린 갈게.








굽이치는 도로를 지나 바오토우시(사막이 있는 곳)로 향하는 고속도로에 차들을 올립니다.


헛... 톨게이트 직원이 지금 가면 많이 막힌다고 어지간하면 들어가지 말고 국도를 타라네요.


'앤 또 왜그래?'


가볍게 넘기고 돌진합니다.


그게 우리의 실수였어요.


다음날이 바오토우시에서는 세계청소년올림픽이 열리는 날이었어요.


모든 화물과 교통이 통제되는 바람에 우리는 오전 10시부터 해질무렵까지 고속도로에서 발이 묶이게 됩니다.


위 사진은 한창 더운 2~3시쯤 밖에서 고생하고 있는 오토바이 라이더.








더위에 지치고 꼼작도 하지 않는 고속도로에서 이 친구의 오토바이는 그야말로 인기 폭발.


고속도로 위에 있던 모든 트럭 기사들이 나와서 구경합니다.








결국에는 더워서 나무 아래서 쉬고 있는 친구.


달려야하는데 달리지를 못하네.








조금 움직이고 또 주차중.


고속도로는 주차장.


새로운 트럭기사님들이 보이는 최고의 관심.


결국 경찰들이 동원되어 가드레일을 일부 개방합니다.


그리고 경찰 컨보이가 길을 마련하면서 고속도로에서 역주행을 하게 되었네요.


한 20분 신나게 달렸습니다^^;


대략 7시간 넘게 고속도로에 갇혀있다보니


고속도로에서 200m 달리기도 해보고


콘을 치우고 차량진행방향을 확보했더니 길 뚫렸다고 그대로 차량이 쏴버리는 바람에


콘치우던 우린 차를 따라 뛰어야 햇어요 ㅜㅜ


역주행도 해보고...


별의별 경험을 다해보았네요.






시 외각에 도착도 못했는데 날이 순식간에 어두워지네요.








우박이 우두두둑 갑자기 떨어집니다.


낮에는 그리 덥고 건조하드만 이게 무슨일인고...







잠시 주차장에서 쉬는중


그렇게 고생하다가 결국엔 호텔에 도착하게 되었습니다.


바오토우시의 깨끗한 모습에 감탄하면서 오늘 도로에서 보낸 수고가 한순간에 날아가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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